흰 새

2016. 11. 28. 01:00

푸드덕


그렇게 흰 새 한마리를 손에서 보냈다.

희고 부드러운 깃털을 가졌던 그 새는


 내 것이지만 

나는 그냥 놓아버렸다.


예전부터 쭈욱 그래왔다. 나는 내게 날아왔던 새들과 줄곧 같이 지내다가

어느 순간 내 것이기에 이건 너무 희고 밝다고 느꼈을때 

나는 두려웠다.


너는 처음부터 내것이 아니었다.

나는 알고 있다.


하얀 날개에 주삿바늘을 꽂아 피를 뽑아 마실지라도

너는 내 것이 아니다

너는 희다 못해 창백해져 파랗게 질릴지라도

나는 네것이 될 수 없을 것이다.


가여운 새


 포름알데히드를 주입하는 것 보단

쪼을 먹잇감을 위해 던져 버리는게


하늘에게 용서받기 쉬울 것이다.




푸드덕




또 한 마리 새가 내 손을 떠났다.

도약하려다

발톱이 파고든 자리엔 피가 흐른다.



그 새는 참 하얗고 이쁘더라


참 부드럽고 예뻤는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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